
원 작 : 최인호
감 독 : 하길종
주 연 : 윤문섭, 하재영, 이영옥
제 작 : 1975년
영화 바보들의 행진은
70년대 청춘을 보낸 젊은이들의 우울한 자화상이다.
1973년 화분>으로 데뷔한 하길종 감독의 대표작이자,
1970년대 한국영화 중에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통기타와 생맥주, 음악다방과 청바지로
대변되는 당대 젊은이들의 일상을 보여준 작품이지만
1970년대 암울한 시절을 배경으로 권위주의 문화와
장발단속>을 하는 숨막히는 유신치하의 사회속에서
갈등하는 젊은이들의 고뇌를 우회적으로 표현하여,
당시 젊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영화의 첫장면은 군대 신체검사장에서 시작하고,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 <병태>(윤문섭)가 입대하는 기차역에서 영자(이영옥)
와 키스하는 장면이다. 최인호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하였으나,
소설의 뼈대만 살렸을 뿐 내용은 원작과 많이 다르다.
이 영화에는 송창식의 고래사냥,
왜불러, 날이 갈수록등
70년대의 명곡들이 쏟아져 나오며,
모두가 대히트를 기록, 가수 송창식이
그해 MBC 가수왕이 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허나 1980년대 왜불러, 고래사냥 등의
노래가 금지곡으로 묶여 한동안 들을 수가 없었다.
병태와 영철(하재영)이 미팅에 가려고
거리에 나서는 순간, 장발단속 경관이 쫓아온다.
그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송창식의 왜불러가 절묘하게 흐른다.
반항적이고 꿈을 잃지 않는 젊은이의 모습을 담은 고래사냥은
영철이 자전거를 타고 동해바다로 뛰어들 때 절규하듯 흐른다.
날이 갈수록은 영화의 중간중간에 경음악으로 흐르는데,
이후 고.김정호가 불러 히트 한 듯하다.
영화 '바보들의 행진'은 1970년대 한국사회가 남긴 우울한 걸작으로.
당시 검열당국에 의해 30분 가량의 필름이 잘린 채
개봉되었으나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왜 불러 - 송창식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불러 왜불러
토라질땐 무정하더니
왜~~~~~~
자꾸자꾸 마음 설레게해
아니 안되지 들어서는 안되지
아니 안되지 돌아보면 안되지
한번쯤 불러주는 그 목소리에
다시 또 속아선 안되지
안들려 안들려
마음없이 부르는 소리는 안들려 안들려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아~~~~~~~
이제 다시는 나를 부르지도 마
가던 발걸음 멈춰선 안되지
애절하게 부르는 소리에
자꾸만 약해지는 나의 마음을
이대로 돌이켜선 안되지
왜불러 왜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불러 왜불러
토라질땐 무정하더니
왜~~~~~~~~
자꾸자꾸 불러 설레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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