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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O~Z)♤ /∞∞∞【 S 】

Steam (스팀)


Steam (스팀)



60년대 초반부터 활동해 오던 Steam은 1969년 머큐리 레코드사와 계약하고 앨범 작업에 들어 가는데 A 사이드에 들어갈 4곡을 먼저 정하고 B 사이드에 들어갈 '들러리 곡'을 고르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8년전에 만들어 두었던 Kiss Him Goodbye란 곡을 다시 집어 넣으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고 가사가 없는 피아노 연주 부분에는 na na na na 라는 후렴구를 집어 넣기로 결정을 했죠.

그런데 음반사 관계자는 들러리로 마련한 이 노래를 듣고 곧바로 싱글로 내세웠고 밴드의 예상을 깨는 히트를 하게 되었다는군요. 하지만 1969년에 발표되어 빌보드 정상을 차지했던 이 노래의 화려한 명성과는 딴판으로 Steam은 존재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단 하나의 히트곡만을 내고 미묘하게 사라진 의문의 밴드입니다.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이 그들의 유일한 작품이죠. 그나저나 앨범 커버에 있는 멤버들 포즈 참 특이하군요. '스팀'이라는 밴드 이름처럼 뜨거운 수증기 가득찬 사우나에서 찍은 이색적인 모습이네요.

스포츠에서 감동적인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로 자주 사용되는 곡이 Queen의 'We Are The Champions'이지만 예전에는 이 곡이 단골 메뉴였다고 합니다. 패자는 이제 잘 가라는 거죠. 패배의 아픔에 괴로워하는 쓰라린 상처는 위로 못해줄 망정 잘 가라니, 잔인하기도 하지.